유아 교구 ‘맥포머스’와 교육 프랜차이즈 ‘짐보리’로 유명한 짐월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짐월드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박기영 짐월드 대표와 특수관계인, 재무적투자자(FI)인 SV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보통주 89.4%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박 대표 외 3인은 64.66%의 지분을 소유한 최대주주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블라인드펀드 ‘한라에스브이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120억 원을 투입해 지분 10.89%를 보유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짐월드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영유아 놀이·음악·예술 프로그램인 짐보리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박 대표가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칠 때 사업권을 따내 서울 반포동에 첫 점포를 냈다. 이후 글로벌 아동용 교구 브랜드 또는 판권을 인수해 독자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판로를 확대했다. 매출액은 2022년 400억 원에서 지난해 220억 원으로 줄었다.
대표적으로 2010년 인수한 맥포머스는 세모·네모·육각형 등 3차원 입체 자석블록으로 유명하다. 짐월드는 맥포머스를 기획·개발하고 영유아 발달단계에 맞게 특수 고안된 짐보리 교구를 유통하고 있다. 또 LED교육 완구 레이저페그 등 해외 유명 교구·완구 브랜드의 국내 유통 사업도 한다. 지난해 기준 맥포머스 브랜드 내 총 214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LG화학과 원재료 개발 단계부터 협업해 고품질 플라스틱 재료를 선정해 안전한 고성능 제품을 매년 연구개발(R&D)하고 양산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맥포머스는 변화하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 트렌드와 융합교육(Steam)을 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 역량을 보유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영유아용 에듀테인먼트 프랜차이즈인 짐보리의 경우 가맹사업을 통해 전국 약 30개 지역에서 짐보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남미 등 700여 개의 짐보리 센터를 통해 브랜드를 확장해나가면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짐보리는 발달단계별 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유아 놀이 교육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30년 이상의 업력으로 축적한 256건의 유아 놀이·교육 지적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