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시설 매매 거래량은 3422건으로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거래량은 1272건으로 6.5% 늘었고, 이중 서울은 425건으로 13% 증가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한 곳은 강남구로 총 78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어 종로구(37건), 서초구(29건), 중구(26건), 마포구(25건) 등의 순이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해 4분기 까지만 해도 거래시장 침체로 상업·업무시설 거래가 10건대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20건대를 넘어 2분기에는 강남구, 종로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거래 금액으로는 강남구가 1조 485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피스 빌딩이 많은 중구도 1조 53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전국 상업·업무시설의 3.3㎡당 토지 평단가는 1943만 원으로 전분기 보다 2% 하락했다. 거래 빙하기에 건물주가 매물 가격을 소폭 낮춘 데다 대지면적 100~330㎡ 이하의 ‘꼬마빌딩’ 거래비중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통 소형 빌딩의 경우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 빌딩보다 3.3㎡당 금액이 낮게 책정된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장은 “작은 건물의 거래비중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토지 평단가가 내려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지만 이를 보정하면 오히려 가격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