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이 삼성물산·미국 마틴 사와 합작 설립한 DSM쎄미켐의 미 텍사스주 황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15일(현지시간)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루벤 마틴 마틴 회장 등 DSM쎄미켐에 투자한 3개 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텍사스 플레인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세 회사는 2만 6000평 부지에 1400억 원을 투입해 이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연간 2만4000톤의 고순도 황산을 양산할 수 있으며,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동진쎄미켐은 텍사스 공장건설과 생산·운영을,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고순도 황산 판매 및 마케팅을, 마틴은 원재료 공급을 담당한다.
DSM쎄미켐이 생산하게 될 고순도 황산은 오늘날 반도체 공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황산은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에 묻은 오염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최근 반도체 소자가 3차원(D) 구조로 진화하면서 회로를 더욱 깔끔하게 세정할 수 있는 고순도 황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세 회사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급증과 함께 현지의 반도체용 황산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보고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DSM쎄미켐의 플레인뷰 공장 준공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전역의 주요 반도체 팹들과 제품 공급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