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 북부 지역에 시간 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져 출근길 도로가 잠겨 차량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산림청은 이날 파주양주 지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고, 최북단 북한강 수계 댐은 올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경기도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폭우 관련 출동 건수는 164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 25분께 남양주시 일패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1시간 여만에 배수작업을 완료했다. 비슷한 시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한 도로가 갑작스럽게 불어 난 물에 차량 3대가 침수돼 운전자 3명이 스스로 탈출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7시 59분께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침수로 집 안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7시 35분부터는 양주시 남면 신산다리가 침수로 통제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원선 망월사역~덕정역 전동차 운행을 한때 중단했다가 50분 뒤 전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의정부시는 오전 8시30분께 동부간선도로 및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했다.
경기 북부 지역은 오후 12시 기준 파주 판문점 356㎜, 양주 남면 201.5㎜, 연천 중면 180.5㎜, 동두천 하봉암 178㎜, 의정부 신곡 160.5㎜, 포천 영중 127㎜, 고양 7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