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은행이 내년 4월부터 자사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18일 일본 매체와 금융권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은 퇴직자들의 재입사를 촉진하기 위해 서류 전형을 없애고 직종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채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 연령 제한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험 있는 인력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제도를 통해 연간 수십 명의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력직 채용 인원 347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에는 퇴직자 채용이 누적으로 몇 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미쓰비시UFJ은행측은 "퇴직자들이 자신의 희망과 생활 스타일에 맞춰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급여 수준은 개인별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지난해 5월 개설한 '동문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약 800명의 퇴직자와 교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채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전문성이 높은 업무 경험을 가진 퇴직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2024년도 경력직 채용을 6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신입 채용 인원을 처음으로 초과할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은행권 전반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력난 해소와 함께 경험 있는 인재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리소나홀딩스 등 다른 대형 은행들도 유사한 퇴직자 채용 제도를 운영 중이어서 일본 금융권의 인재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