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와 경상국립대가 '1도 1국립대' 체계를 구축하고자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알리면서 통합이 재차 추진될 지 주목된다.
국립창원대는 19일 오후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에서 1도 1국립대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담은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다. 양 대학이 맺을 상호협력 의향서에는 4가지 사항이 담겼다.
우선 대학 간 상호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1도 1국립대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1도 1국립대 체계 구축은 대학 통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 양 대학은 경남과학기술대를 포함해 통합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창원대는 빠지고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만 2021년 경상국립대로 통합했다.
당시 창원대가 부정 입장이었던 만큼 대학의 입장 변화와 구성원 간의 견해차를 좁히는 게 통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글로컬 대학의 선정을 앞두고 있는 점은 통합에 긍정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양 대학은 이와 함께 상호 학점인정제, 학교 시설 공동이용제, 공동학위제 및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상호교류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지역 사회가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수요에 기반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안에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이번 상호협력 의향서 체결로 지역의 고등교육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 연구를 같이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협력 의향서 체결식에는 국립창원대에서 박민원 총장, 진교홍 교학부총장, 박종규 연구산학부총장, 김미연 대학홍보원장이, 경상국립대에서는 권진회 총장, 이성갑 교학부총장, 이병현 연구부총장, 오재신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과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체계를 1도 1국립대로 개편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