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이변이 많은 게 디오픈이다. 날씨의 변수, 코스의 변수, 벙커의 변수 등 변수 투성이다.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1라운드부터 ‘이변의 디오픈’이 됐다.
6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선두에 나선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은 이날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다. 지역 예선을 거쳐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브라운은 세계랭킹 272위의 무명 선수다. 지난해 DP월드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7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심각한 부진에 놓여 있다.
2019년 디오픈 챔피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5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를 달렸다.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7명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송영한이 이븐파 71타 공동 1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때 4언더파로 선두에 올랐다가 11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호주 교포 이민우가 송영한과 함께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왕정훈 공동 31위(1오버파 72타), 김민규 공동 42위(2오버파 73타), 안병훈 공동 82위(4오버파 75타) 등 성적을 냈다.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는 나란히 5오버파 76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컷 오프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톱랭커가 무척 많다.
일단 타이거 우즈(미국)가 8오버파 79타로 공동 138위에 머물러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버디는 2개 밖에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범하는 참담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스코어 카드도 처참하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로 7타를 잃었다. 순위는 컷 오프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공동 129위다.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5오버파 76타 공동 96위에서 컷 통과를 위해 험난한 싸움을 해야 한다. 15번 홀까지 버디 1개 없이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다가 16번 홀(파5)에서 나온 이글 하나가 그나마 컷 통과 가능성을 남겨두게 했다. 4오버파 75타로 공동 82위에 머문 세계랭킹 4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도 컷 통과를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