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숨진 채 발견된 중년 여성이 기도원 목사로부터 2억 원대 사기를 당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힌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년 여성 A씨의 유가족은 사기 혐의로 모 기도원 목사인 60대 남성 B씨를 고소했다. 유가족은 A씨가 숨진 뒤 휴대전화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2억 여원을 받아 가로챈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에 담긴 녹음 파일에는 B씨가 A씨에게 "아픈 남편을 낫게 해주겠다"라거나 "하나님을 위해 큰 돈을 빌려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돈을 가로채지 않았고 헌금으로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가족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