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전기·전자제품이 늘면서 관련 화재가 연 평균 120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한 화재는 총 612건이었다.
스마트폰·노트북·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전기오토바이·전자담배·디지털 카메라·블루투스 헤드폰 등 실생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다.
화재 원인별로 보면 과충전이 312건(51%)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비충전 60건(9.8%), 보관 중 49건(8%), 수리 중 45건(7.4%), 사용 중 44건(7.2%), 충격 후 17건(2.8%) 등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 299건(48.9%),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단독주택 65건(10.6%), 주차장 15건(2.5%) 순이었다.
소방청은 공식인증된 제품(KC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변색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제품 고장 시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의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용 중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배터리 사용을 중지하고, 가능하다면 가연물이 없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 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