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공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한화 통합전시관 전경 사진. 사진제공=한화한화(000880)그룹이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K-항공엔진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첫 공개했다.
한화는 22~2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판버러공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한화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은 60평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항공사업 통합 역량을 보여주는 에어 존과 발사체·관측위성 등 종합 우주솔루션을 제시한 스페이스 존을 운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어 존에서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을 추진 중 '첨단항공엔진’ 시제품을 최초로 전시했다. 이 첨단항공엔진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무인전투기 등에 탑재하기 위해 추력 1만5000파운드(lbf)급 이상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독자 개발에 성공해 지난 5월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사'와 수출 계약까지 체결한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선보였다. 한화는 경공격기, 무인기, 소형 항공기 등 각 항공기 특성에 맞는 다양한 AESA레이다를 제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에어존에서는 항공기 생존을 위한 첨단 항전 장비, 친환경 항공기 핵심 구성품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전기식 작동기(EMA) 등이 전시됐다.
한화는 스페이스 존에선 한화시스템이 최초 국산화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2021년 투자한 유텔셋 원웹 위성으로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해 대응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을 선보였다. SAR위성이 촬영한 국내 목포항, 미국 센트럴파크와 양키 스타디움, 두바이 팜 주메이라 등 세계 각지의 선명한 모습을 전시 현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됐다. 한화는 누리호가 2022년과 2023년 연이은 발사 성공으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성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적극 알려 글로벌 사업협력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