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이 세계은행그룹 국제금융공사(IFC)와 손잡고 향후 3년간 베트남 부실채권(NPL) 시장에 6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웰컴금융그룹은 IFC와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IFC&웰컴금융그룹 공동투자약정 서명식’을 갖고 이같이 협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아리안 디 로리오 세계은행그룹 이사 △신충일 주베트남총영사를 비롯해 베트남 주요 은행과 신용기관, 베트남 국영은행(SBV), 대한민국 영사관 관계자 등 내외빈 6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향후 최대 12억 달러 규모의 NPL 문제를 해소하고 채무자불이행자 40만 명의 신용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컴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산업 안정과 경제 회복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총영사는 서명식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베트남의 부실채권이 2022년 2.1%에서 지난해 4.6%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현지의 NPL시장은 전문가의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며 “양사의 투자가 베트남 NPL문제 해소하고 베트남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줄여 베트남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리안 디 로리오 대표는 “IFC의 DARP이 2007년 설립된 이래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다양한 국가의 유동성 회복 및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며 “이번 협약이 베트남의 금융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번 공동투자로 베트남 NPL시장의 효과적인 NPL관리와 해결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NPL관리 역량을 강화해 베트남 금융안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2002년 출범한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NPL시장에 진출했다. 웰컴금융그룹 베트남법인 웰컴 뎁 트레이딩은 현지 금융기관 세 곳으로부터 약 1080억 원(2조 동)이상의 채권을 매입해 관리·운용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