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온열기기로 유명한 세라젬이 뷰티를 비롯한 새로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년간 쌓아온 헬스케어 노하우와 의료기기 전문성을 살려 기능성에 집중한 프리미엄 홈케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세라젬은 집에서 손쉽게 두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모제림 X 셀루닉 헤어 미라클’을 정식 출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두피 케어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와 기능성 앰플을 결합한 것으로 두피 관리와 탈모 증상 완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두피에 활력을 주는 미세전류, 발광다이오드(LED) 기술도 적용됐다.
셀루닉은 세라젬의 뷰티 브랜드로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아우른다. 지난달에는 집에서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돕는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를 선보였다. 고주파, 초음파 등 피부 건강을 위한 4가지 전문 기술이 탑재돼 하나의 기기로 탄력, 각질 관리 등 폭넓은 스킨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425억달러(약 59조 원)에서 2030년 1769억달러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신건강 케어도 세라젬이 새로 공략하는 분야 중 하나다. 세라젬은 우울증치료기 ‘마인드핏’과 전위치료기(혈액순환치료기) ‘셀트론’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인드핏은 뇌에 전기자극을 전달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셀트론은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인체에 이로운 음파진동자극을 등, 엉덩이 등 신체에 골고루 전달해 혈액순환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세라젬이 신 사업 개척에 나선 것은 헬스케어 가전 등 주력 시장의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늘었던 안마의자 수요가 엔데믹과 경기둔화의 여파로 줄어든 것이다. 더구나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앞세운 코웨이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세라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뷰티·멘탈·영양 등 7가지 건강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면서 “일상에서도 전문적인 제품으로 건강 관리를 하고자 하는 헬스케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그동안 축적해온 의료기기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