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칵테일에서 스트레이트까지… '프리미엄' 입은 멕시코 토속주 수입 2배로↑

디아지오 '돈 훌리오' 인기 지속

아녜호·레포사도 등 제품 주목

돈 훌리오 아녜호. 사진 제공=디아지오코리아돈 훌리오 아녜호. 사진 제공=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의 프리미엄 데킬라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아지오의 ‘돈 훌리오’는 데킬라의 고급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돈 훌리오는 1942년 창립자인 돈 훌리오 곤잘레스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로, 고유한 맛을 지키기 위해 브랜드가 소유한 농장에서 재배한 블루 아가베 중 최고급만을 엄선해 데킬라 양조에 사용하고 있다. 또 병 디자인도 정면체의 용기와 병 입구가 결합한 형태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현재는 데킬라 시장의 표준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과거 데킬라 병은 테이블 위에 올리지 못할 만큼 크기가 크고 무거워 바닥에 내려놓고 서브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멕시코의 특정 지역에서만 만들어지던 토속주였던 데킬라가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게 된 배경에는 고급화의 영향이 컸다.



영국 ‘드링크 인터내셔널 매거진’에 따르면 돈 훌리오는 최근 8년 간 가장 많이 팔린 데킬라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 제품은 ‘블랑코’ ‘레포사도’ ‘아녜호’ 등이 있다. 블랑코는 숙성을 거치지 않아 순수한 아가베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레포사도와 아녜호는 각각 8개월, 18개월 동안 오크 배럴에서 숙성을 거쳐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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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독주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데킬라는 음용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한층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뿐 아니라 본연의 맛을 스트레이트로 즐기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미국에선 기성 주류 회사의 데킬라 뿐 아니라 조지 클루니나 켄달 제너 같은 유명인이 직접 만든 브랜드까지 다양한 개성을 갖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데킬라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데킬라 수입액은 2020년 약 253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647만 달러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수입량 역시 같은 기간 434톤에서 755톤으로 크게 늘었다.

돈 훌리오 레포사도. 사진 제공=디아지오코리아돈 훌리오 레포사도. 사진 제공=디아지오코리아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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