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접수가 마감됐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세계 65개국에서 총 575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첫 회에는 25개국에서 75개 작품이 접수된 바 있다. 접수작 수 기준으로 5년 만에 7.6배나 성장한 셈이다. 한 국가에서 개최하는 공공디자인 분야 어워드에 65개국 575개의 프로젝트가 응모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사례다.
접수작에 대한 심사는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며, 8개 국가에서 참여한 세계적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10월에는 우수작 10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시민상을 선정하는 시민 투표가 이뤄진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상패, 상금이 수여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와 콘퍼런스에 초청되는 등 다양한 홍보의 기회를 얻는다. 대상 1팀에게는 상금 5000만 원이, 최우수상 3팀에는 상금 150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그밖에 우수상, 시민상, 리서치상, 올해의 이슈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 원이 지급된다.시상식은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4’ 기간에 DDP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전세계의 사회문제 해결에 공헌한 지속 가능 디자인프로젝트를 발굴해왔다. 사회문제 해결의 본질을 ‘디자인’에서 찾기 위한 어워드로, 디자이너에게 직접 상을 주는 세계 유일의 디자인 글로벌 어워드이기도 하다. 세계 유수의 디자인어워드가 상업적인 결과물을 평가하는 자리라면,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을 통해 이상적인 사회의 지향점을 찾는데 주목해왔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디자이너들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연 2회 온라인 간담회도 개최해왔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디자인어워드 지원자의 30%는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응모했고, 69%는 수상자간의 네트워크를 희망한다고 답한 바 있다.
2019년 처음 개최된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지난 4년간 한국과 22개국의 54팀(또는 개인) 디자이너들에게 시상을 했다. 국제 디자인상을 넘어 국제적인 공유의 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향한 도전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역대 수상작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시 두눈 지역에서 공간 디자인을 활용해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교육 시설을 만든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 2019)’,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의 낡고 버려진 집들을 디자인해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 2020)’,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에 버려진 채 방치된 오래된 동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꿈의 집(House of Dreams, 2021)’, 튀니지에서 이슬에 맺히는 자연 현상을 재현해 물이 부족한 지역에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수를 공급하는 ‘ 쿠물러스 암포라(Kumulus Amphora, 2023) 등이 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소개와 역대 수상 디자인 등 자세한 정보는 서울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지속가능 차별적 공공형 어워드로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세계 디자인계에 선도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어워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동기획=서울디자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