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거래 침체에 문닫는 부동산…6월 중개사무소 신규개업 2015년 이후 최저

신규개업 744건…휴·폐업은 1137건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 수가 201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2년여 지속된 거래 침체에 따른 한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은 총 744건으로, 전달(889건)에 비해 145건(16.3%), 작년 같은 달(968건)에 비해 224건(23.1%) 감소했다. 협회가 공인중개사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신규 개업 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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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1137건(폐업 1024건, 휴업 113건)에 달했다. 전달(1245건)에 비해 8.6%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신규 개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회복되고 있지만 빌라·오피스텔 등의 침체가 장기화하며 부동산 중개업개의 불황은 지속하고 있다. 올해 1~6월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7508건에 달한다. 신규 개업(5586건)에 비해 2000건가량 많았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총 11만 3675명으로 1년 전(11만 7154명)에 비해 3479명 줄었다. 이는 3년 3개월 전인 2021년 3월(11만 3233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6월 말 현재 서울 지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2만 5891명으로 작년(2만 6971명)에 비해 1000명가량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 중에서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국한돼 있고 그 외 대부분 지역과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고금리로 거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늘어난 인건비,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휴·폐업하는 중개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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