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대규모 성장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6일 수요예측 실시 결과 모집 금액의 3배에 가까운 8350억 원의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3000억 원보다 2배 증액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채권 만기별로 최종 발행 규모는 3년물 4800억 원과 5년물 1200억 원으로 정해졌다. 발행금리는 3년물 3.484%, 5년물 3.593%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금리를 통해 조달한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환경부가 친환경 경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발행을 지원하는 채권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최대 3억 원의 이자비용을 지원받아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자금을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 및 건설 중인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녹색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투자자들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배터리 산업의 여전한 성장성을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우량 고객을 바탕으로 한 사업 안정성을 높이 평가해 최근 포스코퓨처엠의 신용평가 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퓨처엠이 중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고부가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확대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형 포스코퓨처엠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회사의 성장성 및 사업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고한 믿음을 입증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효율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