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미룬 결혼이 늘면서 올해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학계에서는 고무적인 결과지만 아직 저출생 기조가 반전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8면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514명(2.7%) 늘어난 1만 9547명으로 집계됐다. 4월 2.8%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불어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2022년 하반기부터 결혼이 늘면서 임신과 출산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혼인에서 첫째 아이 출생까지 약 2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통계청은 “2022년 8월부터 혼인이 증가한 것이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예측이 많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세적 반전으로 볼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구 자연 감소는 55개월째 지속됐다. 출생아 수(1만 9547명)보다 사망자 수(2만 8546명)가 8999명 많았다. 자연감소 폭은 지난해 6월(-8222명) 이후 가장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