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폐비닐로 만든 미술관, 서울 상공에 뜬다

9월까지 리움미술관 '에어로센'

5000개 비닐 수집 후 오려붙여

에어로센 프로젝트 진행 모습. 사진제공=리움미술관에어로센 프로젝트 진행 모습. 사진제공=리움미술관




재활용 비닐봉투를 이어 만든 거대한 미술관이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서울 하늘에 뜬다.



리움미술관은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와 에어로센 파운데이션이 함께하는 '에어로센 서울'을 서울 이태원 리움미술관에서 9월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에어로센 서울’은 화석 연료 없는 시대를 상상하며 공기와 함께 하기를 제안하는 전시로,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가, 활동가, 지리학자, 철학자,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 등이 모여 생태사회 정의를 위한 공동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학제 간 커뮤니티 ‘에어로센’과 함께 한다. 과학 분야 작업을 진행하는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가 시작한 에어로센은 현재 43개국, 6개 대륙 126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전시되는 '에어로센 서울'은 국제 에어로센 커뮤니티와 함께 모두가 살아 숨 쉬는 시대를 향한 생태사회 정의 운동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리움 미술관은 우선 태양열로 공중에 떠 있는 미술관 ‘무세오 에어로솔라’를 선보인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25개국 50개 이상의 지역사회가 참여한 워크숍인 ‘무세오 에어로솔라’는 우선 재사용된 비닐봉투를 엮어 만든 기구다. 이번에 열리는 ‘에어로센 서울’에서는 용산구 지역 내 다양한 커뮤니티가 협력해 약 5000개의 비닐봉투를 수집하고, 수거된 비닐봉투를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진행해 기구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기물로 간주되는 비닐봉투가 환경에 대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연대의 매개체로 변모하는 과정을 확인한다.

리움미술관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에어로센의 비전과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광주, 경기, 대구, 대전, 부산, 수원, 제주 등의 지역 미술관과 함께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도 개최한다. 리움미술관과 에어로센은 이같은 워크숍과 프로젝트를 통ㅎ태 지역과 서울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공기를 매개로 한 느슨한 공동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