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대저·장낙대교 건설 조만간 본격화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조건부 가결 통과

올해 말까지 행정절차 마무리한 후 착공

2029년 말 준공 목표…서부산권 교통 정체 해소

부산 대저대교 건설사업 구간. 사진제공=부산시부산 대저대교 건설사업 구간. 사진제공=부산시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를 횡단하는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조만간 본격화된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는 전날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 심의를 열고 대저·장낙대교 건설에 대해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시가 제시한 철새도래지 대체 서식지 조성 등의 방안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검증해 교량 건설 시 철새 대체서식지를 확보하는 등 보완 설계안을 마련하고 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왔다.

최종 관문인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을 통과한 시는 올해 말까지 총사업비 변경, 도로구역 결정 등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공사에 본격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저·장낙대교 준공 목표는 2029년 말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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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식만동(식만JCT)과 사상구 삼락동(사상공단)을 연결하는 대저대교는 8.24km 구간에 4차로로,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대저동(에코델타시티)을 연결하는 1.53km 구간 6차로로 건설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착공해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장낙대교 위치도. 사진제공=부산시장낙대교 위치도. 사진제공=부산시


시는 올해 초 대저·장낙대교 건설을 위해 국가유산청에 문화유산 현상변경을 신청했다.

건설 예정지는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에 있어 국가유산청 허가받아야 한다.

대저대교의 경우 2016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도로 노선이 최종 확정됐으나 철새도래지 훼손 논란으로 7년째 사업 추진이 진행되지 못했다.

올해 1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시는 지난 3월과 6월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건설을 위한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현상변경 심사에서 부결, 보류 결정을 받아 사업을 또다시 지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저·장낙대교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엄궁대교는 환경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앞둔 상태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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