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여름방학을 맞아 납량특집 테마로 구성된 ‘마디GO스트’(마디, Ghost)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마디GO스트’는 청소년문화의집의 또 다른 이름인 ‘마디 센터’와 공포 테마를 상징하는 ‘고스트’를 결합한 말이다. ‘마디’는 청소년들의 성장지점이자 네트워크의 연결고리를 의미한다.
오는 27일 상계청소년문화의집(노원구 동일로 230길 6)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행까지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 자치기구, 청소년동아리의 주도로 꾸려나가 의미를 더했다.
행사 당일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상계청소년문화의집은 ‘버려진 폐병원’으로 변신한다. 각층별로 어린이 병동, 병원 로비, 진료실, 청소년 병동, 격리구역, 응급실로 공간을 구성하여 공포영화 촬영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날 버려진 폐병원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은 공포테마 체험, 놀이 부스, 청소년 동아리공연, 먹거리 부스, 포토존 등을 관람하거나 즐길 수 있다. 특수분장을 체험하고 공포 아이템을 만들어보는 체험 부스 소재는 물론 먹거리 부스의 간식거리도 혈액팩(슬러시), 좀비손(과자묶음)처럼 전체적인 테마와 어울리게 준비했다.
자신들의 축제를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 청소년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머리를 맞대왔다. 청소년 운영위원회는 문화의집을 이용하는 또래들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행사의 평가 결과를 되짚으며 기획에 반영했다. ‘납량특집’ 테마를 선정하는 동시에 공포 분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우 유아나 어린이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이에 더해 상계청소년문화의집은 안전교육과 위생지도를 포함하여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2개 팀의 마을동아리는 액막이 놀이 등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동청소년의 행복도를 높이는 요소 중 놀이 및 여가활동의 기회 확대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건전한 놀이문화를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노원의 청소년들이 더욱 자신감 있게 미래를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