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 가량 앞두고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기시다 총리가 오는 9월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는 지난 26∼28일 18세 이상 남녀 792명을 대상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3%포인트(p) 상승한 28%로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 기간 3%p 하락한 64%였다.
기시다 총리의 총리 재직 기간 관련 질문에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까지'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즉각 교체 희망'이 25%였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 재선을 전제로 한 '가능한 한 길게'는 13%에 그쳤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해산을 언제 하는 게 좋으냐는 질문에 '가을까지'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연말까지'가 16%를 나타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 순위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24%)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5%) 등에게 크게 뒤진 5위(6%)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