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이 지주사인 DL㈜은 물론 DL이앤씨·DL케미칼·DL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를 필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DL그룹에 따르면 DL이앤씨는 2022년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친환경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해 1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CCUS의 잠재력에 주목해 2022년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했다.
DL이앤씨가 지난해 말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의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DJSI 코리아 지수에 신규 편입된 것은 이와 같은 ESG 경영 노력이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 DL이앤씨는 ESG 경영의 전략을 세우고 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등 ESG경영 체계를 확립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DL케미칼 역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DL케미칼은 2022년 재활용 제품들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GRS(국제재생표준인증) 인증을 획득했다. GRS 인증은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 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의 준수 여부도 검증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DL케미칼은 재활용 원료를 최대 80%까지 적용한 제품들을 통해 GRS 로고 인증을 획득했다.
DL건설도 전사 환경전산시스템을 활용해 환경 관리 활동을 고도화하고 녹색구매방침을 공개하며 환경 분야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협력사 지원 활동, ESG 관련 활동 이사회 보고를 통해 사회·지배구조 부문의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DL㈜은 지난해 9월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처음으로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 같은 성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DL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포트폴리오에 따라 관련 사업을 확대해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그룹 내 ESG 활동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