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은행 부문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올 상반기 492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4% 증가한 242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자산 확대에 따라 은행 부문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부산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1262억 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도 2분기 순이익이 10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1% 크게 늘었다.
경남은행은 상반기 기준 2043억 원을 기록하는 등 26.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5.6% 줄어든 251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캐피탈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은행 부문의 상반기 순이익은 961억 원으로 전년(1006억 원)보다 4.5% 감소했다.
BNK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BNK저축은행도 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72억 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188억 원)에 비해 61.7% 크게 줄었다.
BNK금융은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 연체율은 0.94%로 전 분기보다 각각 0.37%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확대를 반영한 결과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 이익 실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12.16%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배당과 하반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165만 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중간배당(주당 배당금 200원) 및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현금 배당의 지속적 증대 및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