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다음 달 1일 출범을 앞두고 미래에셋·삼성·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서 실무급 인력을 다수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하루 앞두고 업계 주요 회사에서 실무자급 인원 33명을 채용했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 출신 실무급 인력 다수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ESG&기업문화 파트와 IB사업부, 디지털금융본부 등에 부장·부부장급으로 '스카우트'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톱티어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에서도 부장급 인력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 출신의 부장이 FI운용부를 맡게 되며 경영관리부와 전략기획부에는 삼성증권 출신 부장급이 각각 배치된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은 디지털금융 부부장(SK증권 출신), 투자금융 부장(멀티에셋자산운용 출신), 리스크심사 부장대우(메리츠증권 출신) 등 다수 실무급 인원을 증권사 경력 출신으로 배치하면서 출범 준비를 마쳤다. 이밖에 투자매매업 인가를 위해 이달 조사분석업무 외부 전문인력 2명도 채용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출신인 남기천 사장 아래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박현주 CM본부 전무, 이형락 대체투자본부 전무, 김범규 디지털본부 상무, 홍순만 HR본부 상무, 김진수 경영기획본부 상무 등 미래에셋출신 임원을 대거 기용하면서 진용을 갖춘 바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출신의 박기웅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 부사장과 박상우 채권운용본부 상무 등 주요 임원 10여 명을 외부에서 채용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우리투자증권은 추가 영입 인력을 포함해 약 400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추가로 향후 1년 이내에 증권업 인력 100명 이상을 추가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영업뿐 아니라 리스크관리와 IT 등 미들·백오피스 인력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재도 S&T, IT, 디지털, IB, 프로세스기획, 영업추진, 리스크, 결제 등 여러 채용전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4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 승인과 함께 종금 업무를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 등록 등을 의결했다. 합병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