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급락했던 테크주, 급반등하며 '널뛰기'


빅테크 주가가 폭락과 폭등을 오가며 널뛰고 있다. 전날 폭락했던 엔비디아가 12%대 급반등하는 등 장 중 주요 테크주 대다수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메타·퀄컴 등이 호실적을 보고했다. 다만 정규장에서 급등했던 ARM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제공=엔비디아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제공=엔비디아






3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2.81% 급등한 11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 이상 하락한 뒤 급반등한 것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해온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를 ‘톱픽’으로 꼽으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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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를 선두로 주요 테크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AMD가 4.36%, 브로드컴이 11.96%, TSMC가 7.29% 상승했고 퀄컴과 마이크론도 각각 8.39%, 7.08% 올랐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3.88% 하락에서 7.01%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도 4.24% 상승하며 주요 테크주 중 하락 마감한 종목은 1.08% 내린 마이크로소프트(MS) 뿐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크주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이날 2.51% 상승 마감한 메타는 장 마감 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7%대 추가 상승 중이다. 메타는 2분기 매출 390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고, 주당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4.73달러를 9%가량 웃돌았다.

반면 장중 8.43% 급등했던 ARM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 중이다. ARM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9억3900만 달러로, 전망치이던 9억54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도 40센트로 예상치이던 34센트를 넘어섰다. 문제는 연간 매출 전망이다. ARM은 연 매출 전망을 38억~41억 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예상과 같지만, 그간 높아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에 ARM 연관주인 퀄컴 또한 시외에서 1%가량 하락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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