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MS사태 재현 막으려면…카카오엔터프라이즈 "멀티·소버린 도입" 제시

카카오클라우드 TGW 활용해

서로 다른 클라우드 쉽게 연계

국내서 장애 대응부터 사후 대처까지

60% 비용 절감·무상 컨설팅 등 지원





지난달 전 세계적인 서비스 대란을 촉발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장애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멀티 클라우드’ 도입이 제시된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CSP)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했다.



1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회사는 카카오클라우드와 해외 CSP 간의 가상사설망(VPC) 연결 및 온프레미스(기업 자체적인 IT 인프라 보유)와도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TGW를 지난해 출시해 운영 중이다. 성능 저하 없이 서로 다른 클라우드의 연계를 돕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다중 가용 영역(멀티 AZ)을 구현해 전체 시스템에 대한 가용성을 높이고 신속한 재해 복구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멀티 클라우드’는 MS 클라우드 사태처럼 특정 운영체제(OS)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이상적인 방식은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동일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지만 비용과 관리의 복잡성이 문제로 제기된다.



TGW를 이용하면 카카오클라우드 뿐 아니라 타 CSP에 있는 여러 VPC를 하나의 가상 라우터로 제어해 중앙집중식 관리가 가능하다. 관리를 단순화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해 장애 환경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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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클라우드의 TGW를 이용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카카오클라우드의 TGW를 이용한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


자국의 제도와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방식도 멀티 클라우드에 이어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관리·통제 권한을 국내에서 갖는 이 방식은 장애 발생 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 장애 대응 프로세스에 따라 내부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 고객 인지 등 장애 유형을 1~4등급으로 나눠 최적의 대응 절차를 마련했다. 장애 발생 시 전화·메시지·이메일 등 가용한 모든 채널을 통해 신속히 소통하고 전담팀을 통해 신속한 해결로 고객사의 불안을 해소한다. 장애 대응을 마친 뒤 사후 대처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매년 장애 대응 훈련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사후 평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디지털서비스 이용 지원 시스템의 품질 점검을 수행한다. 장애 대응 매뉴얼 등에 대한 점검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아키에이지 워’는 멀티 클라우드와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현한 대표적 서비스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초 해외 CSP를 이용하던 아키에이지 워를 카카오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카카오클라우드 전환으로 총소유비용(TCO)은 50% 가량 절감됐고 장애 예방 및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전담팀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 인프라 환경에 대한 관리도 수월해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카카오클라우드 전환 시 최대 60% 비용 절감 혜택 △멀티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무상 컨설팅 프로그램 △보안·인프라 담당자 대상 무료 웨비나 등 회사의 노하우를 전폭 지원한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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