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해 “방통위 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안을 강행처리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히고 “방통위원장으로서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횡포에 당당히 맞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11월 이후 방통위원장·부위원장에 대한 세 차례의 탄핵 시도와 세 번의 자진 사퇴가 있었다”며 “전임 위원장·부위원장의 사퇴는 정략적 탄핵으로 인해 방통위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탄핵소추-자진사퇴’의 악순환을 더 이상 지속할 수는 없다.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끝내야 할 때”라며 “탄핵소추의 부당함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유의 방통위원장 탄핵 사태로 인해 방송통신 정책에 공백이 생기는 일이 최소화되기를 바라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방통위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이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김태규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