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과거·현재·미래 공존하는 '국가유산 도시 순천'…한여름 밤 떠나는 시간여행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 '성큼'

15~18일까지 '문화유산과 건축의 만남'

100년 만에 개방되는 선교마을 등 풍성

팔마 문화제도 병행…전 세대 시선 집중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 홍보 포스터. 사진 제공=순천시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 홍보 포스터. 사진 제공=순천시




‘국가유산기본법’이 지난 5월 17일부터 시행되면서 소중한 국가유산이 새롭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되고 미래세대까지 계승되도록 적극행정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생태수도 순천. ‘순천시 국가유산 정밀지표조사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그동안 보존·보호·규제에만 치우친 정책 방향을 개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로 펼쳐지는, 한여름 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이 눈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순천시는 오는 15~18일까지 4일 간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올해의 문화유산 야행 주제는 ‘문화유산과 건축의 만남’으로, 순천 지역의 유산이 지닌 건축적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 대표 행사로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행사장의 주요 장소는 매산등 일원(매곡동), 순천향교 일원(향동)으로 각각 선교마을과 선비마을로 크게 2개의 구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선교마을에서는 100년 전 선교사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선비마을에서는 선현들이 남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문학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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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간 활용이 부족했던 매산등의 근대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00년 만에 개방되는 매산등 선교마을(매산길 53)에서는 세월의 흔적과 선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념식이 15일에 진행된다. 또한 조지와츠 기념관 등 근대 건축물도 야간에 개방돼 선교사들이 남긴 정원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건축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나누기 위해 전문가들도 초빙된다. 홍익대 유현준 교수(16일), 공주대 서정호 교수(17일), 전남대 천득염 석좌교수(18일)가 각각 순천의 건축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색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민들은 ‘우리가 만드는 순천의 유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건축 유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 여기에 순천시사 재발간 27주년 기념 ‘순천 역사 야외 도서관’에서는 만화로 즐기는 순천 문화유산, 훈장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순천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문화유산 야행은 팔마 문화제와 함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팔마 문화제는 지역의 문화예술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야행을 통해 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지역 행사를 융·복합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의미를 부각할 예정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등 세계 속 도시들과 경쟁력을 확보한 순천. 여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국가유산 도시 순천’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순천=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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