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야외 무더위쉼터 및 산책로에 힐링냉장고를 설치하고,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을 확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5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1인 1병 생수나눔 프로젝트, 여기워터 힐링고’를 운영하고 있다. 야외 무더위쉼터를 찾는 구리시민을 위해 공원과 둘레길·산책로 등에 힐링냉장고를 설치하고 시원한 얼음 생수를 공급해 여름철 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8월 정각사 입구 등 2곳에서 시민들에게 생수를 공급해 주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3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2일부터 힐링냉장고 6곳, 힐링박스 12곳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얼음 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또 도로변 곳곳에 폭염 저감 시설인 그늘막 175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148곳의 실내·외 무더위쉼터와 주요 관공서 18곳에서 ‘4계절 양심우산 대여소’를 운영하는 등 혹서기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 전역(검배로 ~ 갈매중앙로) 5.7km 도로 구간에 설치돼 있는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을 지난 6월 19일 첫 폭염주의보 발효 이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은 도로 중앙분리대 하부 표지병 분사노즐에서 물이 분사돼 도로를 자동 청소하는 방식으로, 여름철 뜨거워진 노면의 온도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되는 용수는 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해 처리된 하수처리장 재이용수다.
시는 폭염특보 발령 시 가장 더운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을 2시간 간격으로 3회 추가 가동해 도로의 노면 온도를 낮춰 일사병 등 폭염으로 인한 시민 건강 보호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올해도 폭염에 대비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특히 하수 처리된 물을 재이용하는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을 통해 구리시가 친환경 물 순환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