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서울 지하철 1~8호선 불법 촬영 범죄의 28%가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교통공사 및 뉴스1에 따르면 올 상반기 1~8호선 전체 불법 촬영 범죄는 29건으로 이 중 8건이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일어났다.
특히 8건 가운데 7건이 오후 8시~11시, 8·9번 출입구 계단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대입구역 8·9번 출구는 특히 저녁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이 몰려 차레차례 줄을 서듯이 나가는 경우가 빈번한 탓에 범죄도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홍대입구역이 올 상반기 일평균 수송 인원 11만명으로 교통공사 관할 역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범죄 발생 건수를 호선별로 보면 3·7호선 5건, 5호선 4건, 2호선 3건(홍대입구역 제외), 6호선 2건, 1·8호선 1건씩 발생했다.
공사는 홍대입구역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불법촬영 범죄를 막기 위해 8·9번 출입구 계단에 CCTV 2대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출입구 인근 CCTV 총 14대가 운영 중이다.
아울러 계단 천장부에는 ‘안심 거울’을 설치해 직접 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마포경찰서와 협의해 불법촬영 예방 홍보 스티커를 역사 내에 함께 부착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자체 점검반을 구성, 불법촬영 위험이 높은 장소들을 순회하며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