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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기회 찾는 빗썸, 수수료 페이백·라운지 등 과감한 행보

출금 수수료 보상 확대 등 이용자 확보 총력

빗썸 라운지 1000명 방문…신사옥 설립도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문을 연 빗썸 라운지의 모습./사진=디센터지난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문을 연 빗썸 라운지의 모습./사진=디센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출금 수수료 일부를 리워드로 지급하고 한때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설정하는 등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눈에 띄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용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라운지도 열었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빗썸은 6일 가상자산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 대상을 모든 가상자산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출금 수수료 보상제는 빗썸의 가상자산 출금 수수료가 다른 거래소보다 높으면 수수료 차액의 200%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5월부터 가상자산 160여 개를 대상으로 운영해왔으나 빗썸에 상장된 가상자산 전체로 확대했다.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용자는 입출금 메뉴의 출금 상세 화면에서 ‘수수료 보상 신청’을 눌러 보상으로 포인트를 받는다. 포인트는 가상자산 출금 완료 시점의 수수료를 기준으로 산정하며 포인트샵에서 가상자산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 총괄은 “보상 대상을 전면 확대해 이용자의 부담을 낮췄다”고 말했다.



빗썸 라운지./사진=디센터빗썸 라운지./사진=디센터


또 빗썸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 ‘빗썸 라운지 강남점’을 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이용자 불편을 해결하고 동시에 홍보 효과도 내겠다는 전략이다. 라운지에는 빗썸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과 투자자보호센터 창구가 들어섰다. 이용자는 라운지를 방문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법, 거래 방법 등을 문의할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향후 이용자 반응이 좋으면 2호점을 여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라운지에는 오픈 이후 8일 동안 약 1000명이 방문했다.

빗썸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 부지를 매입하고 신사옥도 설립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신사옥 완공까지 대략 3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무엇이 입주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서울 삼성동의 빗썸 신사옥 공사 현장./사진=디센터서울 삼성동의 빗썸 신사옥 공사 현장./사진=디센터


한편 빗썸은 지난달 23일 원화 예치금 이용료 이율을 연 4.0%로 인상한 바 있다. 예치금 규모가 가장 많은 업비트보다 1.9% 포인트 많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 파킹통장보다 높은 이자율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빗썸은 다음날 이율을 기존 연 2.2%로 철회했다. 자산시장에서의 자본 이탈 등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제동 때문으로 풀이된다. 빗썸 측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수를 위해 추가 검토할 사항을 발견했다”고 공지했다. 6일 기준 5대 거래소의 예치금 이용료율은 △업비트(2.1%) △빗썸(2.2%) △코인원(1.0%) △코빗(2.5%) △고팍스(1.3%)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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