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4분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겠다고 7일 예고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열네 번째 밸류업 공시(예고) 기업에 이름 올리게 됐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사회와 협의를 통해 발표할 밸류업 공시에는 기존 취득한 자사주 처리나 배당 등 주주환원 부분을 담을 예정"이라며 "다만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과 달리 '성장'이 키워드가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어떻게 더 효율화해 사회적 효용을 만들 것인지,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어떻게 더 늘려서 포용금융을 이끌 것인지 등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이후 금융주들의 밸류업 공시(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KB금융이 가장 먼저 올 4분기에 밸류업 공시를 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어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BNK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거나 공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예고와 함께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231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2207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8.75%(1720원) 오른 2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