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바게트 빵을 들고 응원하는 관중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8일 세계적 팬데믹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올림픽과는 달리 파리올림픽의 관중석 풍경이 크게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유명 인사들의 관전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는 관중들의 응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나 선수와 관련된 타월 등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의 얼굴 사진을 크게 확대한 응원 도구를 든 관중들도 자주 목격됐다. 특히 스케이트보드와 3대3 농구 경기장에서는 프랑스 바게트 빵을 한 손에 든 채 응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빵을 든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X(옛 트위터)에서는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응원하는 국가를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장 내 반입 가능 물품에 대한 제한이 엄격한 가운데 큰 소리가 나는 물건 등은 금지되고 국기 크기도 제한돼 있다.
음료 용기의 용량과 재질도 정해져 있지만, 음식은 적당량 반입이 가능하다. 이에 바게트는 관전 규칙을 준수한 응원 도구로 볼 수 있다. 남자 핸드볼 8강전 스페인 대 이집트 경기에서는 스페인 국기색인 빨간색과 노란색 가발을 쓴 관중과 고대 이집트 파라오 복장을 한 팬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페이스페인팅이나 네일 컬러 등으로 응원과 패션을 접목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관중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