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변화만큼 중요한 게 통합과 화합이다. 앞으로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7·23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한 대표의 민생·정책 드라이브에 동의를 표하면서도 당정 관계와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당 사무총장은 대통령과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갖다 놨다”며 “대통령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았으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사람이 당 지도부에 있으면서 그 사람이 가교 역할을 하게 해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임명한 주요 당직자 가운데 윤 대통령과 막역한 인사가 없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갈등 가능성을 두고는 “허니문 피어리어드라고 한다. 어느 정도는 한 대표가 당 운영에 본인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끔 지켜볼 것”이라며"이게 기본적인 도리"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도 우리가 어떻게 통합을 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당을 추스르고 나가느냐에 더 방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한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하며 홍영림 원장 교체 여부와 관련해선 “(이번 총선) 수도권 당협위원장들한테 제때 여론조사 결과를 안 줬다고 해서 여러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런데 이분은 최고의 여론조사 전문가에 기자 출신”이라며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바로 교체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생각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거듭 요구하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의 카운터파트는 당연히 한동훈 대표”라며 여야 당 대표 회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