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메달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대회 개막 2주 만에 동메달리스트가 메달 변색 문제를 제기해 문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 동메달리스트 나이자 휴스턴이 자신의 SNS를 통해 메달 변색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메달을 땀에 닿게 하고 친구들에게 잠시 걸어주었더니 색이 바랬다"며 "마치 전쟁터에 다녀온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메달 앞면은 녹이 슨 듯 군데군데 변색됐고, 뒷면 테두리는 표면이 긁혀 벗겨진 모습이다. 휴스턴은 "올림픽 메달의 품질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파리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했다. 에펠탑 강철 조각을 육각형으로 가공해 넣는 등 고급화를 시도했다. 메달 무게는 금메달 529g, 은메달 525g, 동메달 455g이다.
한편 프랑스 조직위는 메달 디자인 공개 당시 "에펠탑의 상징성을 담아 프랑스다움을 표현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