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7.1% 증가했다. 지난해 일회성으로 발생했던 비용이 해소된 기저효과로, 미수금은 1분기보다 2000억 원가량 더 늘었다.
가스공사는 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6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96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 3873억 원으로 전년보다 74.8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602억 원으로 전년보다 808.11% 증가했다. 매출액은 2분기 7조 4898억 원으로 7.8% 줄었고, 이를 포함한 상반기 매출액은 20조 3005억 원으로 22.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요인이 소멸하며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올 상반기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는 입찰담합소송 금액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던 점도 작용했다.
2분기 말 민수용 미수금은 13조 7000억 원으로 1분기(13조 5000억 원)보다 2000억 원 늘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외상값’ 성격이다. 이달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됐지만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 등이 작용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달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다”며 “민수용 도시가스의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