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의회, 루원시티 학생 수용 계획 전면 재검토 촉구

교육청 "개발 계획 구체화되면 재논의" 조건부 건축 허가 동의

주민들 시교육청 조건부 동의에 "교육 환경 무시한 행정" 비판

인천시의회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의회인천시의회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에서 제출한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 허가 조건부 동의 의견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위는 시교육청의 이 같은 의견에 즉각적인 철회와 학생 수용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9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에 따르면 시교육청에서 최근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 허가와 관련해 인천서구청에 학교재배치에 대한 의견서를 보냈다. 해당 의견서에는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 재논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교육청은 인천봉수초등학교에 과밀학급 발생할 시 해당 지역의 학생들을 인천가석초등학교로 배치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 학령 인구가 대량 유입될 경우 초과밀학급이 되면서 학습권 피해는 이곳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시교육청의 이 의견을 두고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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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은 루원시티 내 공동주택1~4블록, 중심1·3블록, 상업3블록, 그리고 북측 5개 단지의 개발을 포함한 학생 유발 사항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루원시티의 한 학부모는 “현재도 왕복 10차선을 건너야 하는 봉수초등학교에 등교해야 하는데, 직선거리로 1㎞, 도보로 30분이 소요되는 가석초등학교로 배치한다면 어느 학부모가 동의할 수 있겠냐”며 “가현초등학교가 이미 초과밀 상태인 상황에서 또 다른 초과밀 학교를 만드는 시교육청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창(국․서구2)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시교육청의 결정은 주민들 모두 결코 인정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앞으로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루원시티에 학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도성훈 교육감이 말하는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실천은 학교 신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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