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축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주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매체 ‘현대비지네스’는 9일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과 스폰서에 대한 응원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유독 한국 축구는 파리에 가지 못했다”며 “한국축구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에 패배해 8강전에서 탈락해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우승을 목표로 했던 카타르아시안컵대회에서 졸전끝에 준결승전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 전날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과 손홍민이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영국 언론에 의해 불거지면서 대표팀의 '기강해이'와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임명 과정도 물의를 빚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불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와 정 회장은 한국 국민의 미움의 대상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현대비지네스는 한국이 선전하고 있는 종목을 부각했다. 이 매체는 “당초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 대표팀은 대회 13일차인 8일 현재 목표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런던올림픽의 금메달 13개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양궁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 선수단은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고 전했다.
사격은 파리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역대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황제 진종오 선수가 은퇴한 후 한국 사격은 침체기에 빠져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 획득에 그쳤다”며 “그러나 4년 만에 3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며 강세 종목으로 재탄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