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중국 공장의 생산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화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공장은 최근 아이폰 16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지난 2주간 5만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채용된 직원의 시급도 25위안(약 4750원)까지 올랐으며 3개월 간 일하면 7500위안(약 142만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인력 중개업체 천다에 따르면 인력 부족이 계속될 경우 보너스가 8000위안(약 152만 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
채용 공고 등에 따르면 정저우공장 직원들은 보통 성수기에는 월 5000~7000위안(95만~133만 원), 비수기에는 3000~5000위안(57만~95만 원)을 받는다. 지난달 중순부터 직원들은 매일 평균 2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저우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 기지 중 하나다.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는 바람에 인도 등으로 일부 생산거점을 옮겼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 모델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근 인도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지만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있어 공정 일부를 다시 중국으로 옮기는 움직임도 관찰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 산하 한 매체는 “지난해 인도공장에서 아이폰15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반품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썼다.
한편 애플은 다음 달 중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6 출하량을 기존 기종보다 10% 늘어난 9000만 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