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6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매출은 2.1% 줄어든 4조3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수치다.
주력인 식품 부문은 2조7051억원의 매출과 1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을 제외하면 각각 1%, 2% 상승한 수치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1조3807억원이었다. 주요 제품인 햇반(18%)과 만두(12%)를 중심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3% 올랐다.
해외 식품사업도 1조3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에선 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판매가 57% 증가했다. 북미는 주력 제품인 만두(28%)·상온가공밥(24%) 등 전략 제품과 피자(12%)가 실적을 견인했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2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리며 확고한 1위로 자리잡았다. 오세아니아 매출도 51% 늘었다.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결과다.
바이오 부문은 수익성이 향상됐다. 매출이 1조564억원으로 1%,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17.4% 상승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트립토판(38%)과 스페셜티 아미노산(15%)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는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매출은 5699억원으로 12% 줄었다.
회사는 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기로 했다. 중국∙일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조미 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