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츠, EQE 등 5개 모델 '파라시스' 배터리…고객 불안에 배터리 제조사 공개

벤츠, 전기차 8종 배터리 제조사 공개

내일부터 무상점검 시행

벤츠 "전기차 화재 조사에 협력"

연합뉴스연합뉴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판매 중인 16종의 전기차 중에서 14종(87.5%)에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화재가 발생한 EQE 300 트림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EQE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적용됐다. 최상위 모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나머지 EQS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다른 전기차 모델의 경우,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EQA에는 CATL과 SK온,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사용됐다. SUV 모델인 EQE SUV 500 4MATIC에는 파라시스, 350 4MATIC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에도 CATL 배터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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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본사, 유관기관, 국토교통부 등과의 논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 팩은 벤츠 100% 자회사에서 생산되며, 배터리 셀은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당국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14일부터는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점검회의를 열어 배터리 제조사 사전 공개 등 전기차 안전 관련 입장을 청취한다. 벤츠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EQE 모델에 대한 전수 점검 권고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9일 인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4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지원금은 사고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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