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주형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떨어뜨리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공동 선두 데니 매카시(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상 11언더파 129타)와 6타 차 공동 1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PO 1차 대회다. PO는 3차까지 진행되며 1차전에는 정규 시즌 랭킹인 페덱스컵 포인트의 상위 70명이 출전했다. 이 대회 성적을 더해 포인트 상위 50명이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고 최종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참가 선수 30명으로 치러진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돈은 무려 2500만 달러(약 340억 원)다. 2위 상금은 1250만 달러(약 170억 원). 톱 10만 들어도 최소 175만 달러(약 23억 원)를 번다. 1·2차전 총상금으로 각 2000만 달러가 걸려 있기도 하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43위인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어 PO 2차전 출전권을 굳히고 최종전 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게 과제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1언더파 공동 42위, 김시우는 4오버파 공동 67위다.
페덱스컵 랭킹은 임성재가 9위, 안병훈이 12위, 김시우는 38위다.
공동 선두인 매카시와 마쓰야마에 이어선 샘 번스(미국)가 10언더파 3위로 뒤를 이었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9언더파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