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실적보다 대외변수가 문제…증권사, 상장사 목표가 상·하향 '반반'

2분기 실적시즌 중 상향 48.18%, 하향 46.2%

불확실성에 혼조…GS건설 39%↑ 가장 큰폭 상향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서울경제DB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서울경제DB




미국 경기침체, 금리 인하 시기, 중동 정세 불안 등 국내외 증시에 각종 불확실성 요인이 쌓이자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 시즌 중 국내 중요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절반은 올리고 절반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상반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 된 지난 15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303곳 중 146곳(48.18%)의 목표주가를 6월 말보다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140곳(46.20%)은 목표주가가 내려갔고 17곳의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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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가장 크게 올린 곳은 GS건설(006360)이었다. 증권사들은 주택 시장 반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GS건설의 평균 목표주가를 1만 7167원에서 2만 3929원으로 39.39% 높여 잡았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38.82%), HD현대미포(010620)(37.89%), HD한국조선해양(009540)(34.29%) 등 HD현대(267250)그룹 조선주들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최근 SK그룹의 매각 추진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다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목표주가를 평균 7만 2077원에서 4만 80222원으로 33.10%나 낮췄다. 카카오페이(377300)(-31.54%), 엘앤에프(066970)(-25.59%), ISC(095340)(-24.95%) 등의 목표주가도 크게 내렸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주가 전망은 2분기 실제 상장사 실적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3곳은 2분기에 62조 3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당초 예상치(59조 5288억 원)를 웃돌았다.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을 10% 이상 웃돈 기업만 67곳에 달했다. 증권사들이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두고 실적보다는 각종 국내외 거시 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본 셈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2분기 전체 상장사 호실적은 반도체와 관련 장비 업종이 주도했다”며 “나머지 업종들은 실적이 오히려 나빠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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