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입 여나…두 번째 재판 주목

뉴스1뉴스1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1심 두 번째 재판이 19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더불어 범인도피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전 모 본부장, 매니저 장 모 씨 등 3명도 함께 재판장에 선다.

이날 재판에선 김호중이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인정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달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함께 기소된 이 대표 등 다른 피고인 3명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첫 재판 이후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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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인 벤틀리를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사고 직전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 종업원과 동석자의 경찰 진술,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당시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했다.

이 대표에게는 김호중이 사용한 승용차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제거하라고 장 씨에게 지시한 혐의, 전 본부장에게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와 술에 취한 장 씨에게 사고 차 열쇠를 건네고 장 씨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김호중이 음주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당시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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