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올해 3월 시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1일 “신네르가 올해 3월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두 차례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그러나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물리치료사가 마사지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일이라는 점을 인정해 별도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네르는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개월 뒤인 3월에는 마이애미오픈 정상에 섰다. 올해 쌓은 5승 가운데 3승을 1~3월에 수확했다. 20일 끝난 신시내티오픈도 제패한 그는 26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런데 신네르는 3월 마이애미오픈에 앞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대회 기간에 시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8일 뒤 진행한 재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ITIA는 신네르의 해명을 받아들이고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다만 BNP 파리바오픈에서 받은 상금 32만 5000달러와 랭킹 포인트 400점은 무효로 처리됐다.
신네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 하고 앞으로 ITIA의 도핑 방지 프로그램 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그는 “치료받는 과정에서 물리치료사가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 스프레이를 뿌려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