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국내에서 13년 만에 건설되는 양수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대에서 진행되며, 오는 2030년 하반기 준공 시 50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약 11만가구가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국내에서 양수발전소가 지어지는 것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처음이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의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명이 40~60년으로 길고, 안정성이 높으며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DL이앤씨는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 공사비는 5034억 원 규모다. 물과 전기의 특징이 혼합된 양수발전소는 다른 시설물보다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요구돼 공사 수행 능력이 중요하다. 영동양수발전소 시공에는 상부 댐과 하부 댐을 연결하기 위해 아파트 약 143층 높이에 해당하는 길이 430m의 수직 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도 포함돼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술과 품질, 안정성 등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한수원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만으로도 DL이앤씨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검증된 것”이라며 “이번 수주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양수발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