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기기 슈퍼 사이클’의 혜택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력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전력 솔루션을 선보인다. 유럽 고객사들을 초청해 기술 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수천억 원 규모의 전력 기기 공급계약도 맺는다.
효성중공업(298040)과 LS(006260)전선·LS일렉트릭 등은 30일(현지 시간)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2024 국제대전력망기술회의(CIGRE)’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CIGRE는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만 명이 넘는 전력 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술 대회 및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 효성(004800)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등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전력 기기 및 시스템 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신재생에너지발전 효율성을 높이는 ESS, 미래 송전망 건설의 핵심 기술인 HVDC를 전면에 내세운다.
또 전시회 기간에 주요 고객 대상 기술 포럼 ‘퓨처 그리드 인사이트 포럼’을 열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한다. 아울러 노르웨이 국영 전력 회사와 33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계약을, 아이슬란드 국영 전력 회사와 220억 원 규모의 차단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효성중공업이 탄소 저감, 고효율 전력 시스템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온 만큼 미래 전력 시장에서도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파트너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초전도 전류제한기로 구성된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솔루션을 선보인다. 초전도 솔루션은 변전소 없이도 22.9㎸(킬로볼트)의 낮은 전압으로 154㎸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또 LS전선은 HVDC 케이블을, LS일렉트릭은 변전소용 친환경 개폐 장치 등 전력망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각각 전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양 사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력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