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은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연구용 검사시약 판매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와 관련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언한 바 있다.
씨젠이 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기존 엠폭스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이다. ‘노바플렉스 MPXV/OPXV(RUO)’, 엠폭스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단순포진바이러스 등 4개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노바플렉스 HSV-1&2/VZV/MPXV(RUO)’ 등을 판매한다.
씨젠 관계자는 “감염 초기에 엠폭스 치료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적극 협력해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용 의약품은 각국 허가당국 관할 하에 구입처가 판단해 일반인에게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이다. 국내에서는 올 들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