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328130)은 2대 주주인 가던트헬스가 40만 주를 매도했으나 양사 파트너십은 여전히 공고하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양사는 기존에 협업한 제품 ‘가던트 360 티슈넥스트’ 외 다른 인공지능(AI) 제품의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다.
루닛은 이날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인 가던트헬스가 자사 재무 전략 및 투자 정책에 따라 보유한 루닛 주식 155만 주 중 40만 주를 장외매도(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단가는 전일 종가에서 8% 할인된 4만 4482원이다. 이에 따라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루닛 지분은 5.44%(155만 주)에서 3.98%(115만 주)로 감소했다. 거래 상대방은 총운용자산(AUM) 4조 원 규모의 미국 브룩데일 에셋 매니지먼트다.
이와 관련해 루닛은 “가던트헬스가 루닛에 최초로 투자한 지 만 3년이 지남에 따라 일부 투자 수익 실현 등 자사 재무 전략 및 정책에 따른 조치일 뿐 양사의 사업적·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가던트헬스는 루닛의 2대 주주 지위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루닛은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완성한 AI 병리분석 솔루션 가던트 360 티슈넥스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뒤 판매량과 분석량이 지속 증가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루닛 스코프 PD-L1’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양사는 미국·유럽 등 빅마켓 외에 일본 등 의료 선진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에 가던트헬스는 추후 다른 제품으로 양사 협업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루닛 측 설명이다. 루닛 관계자는 “양사가 다른 AI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상용화 및 시장 확대 전략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향후 루닛의 제품 포트폴리오 및 판매 채널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 또한 “가던트헬스는 루닛과의 협업으로 티슈넥스트 제품을 출시했고 루닛 스코프 PD-L1 역시 상업적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더 많은 루닛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암 정복이라는 공동의 사명을 위한 양사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