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의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언급한 뒤 첫 긴급회의인 만큼 임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임 회장은 지주사 및 은행 임원이 참석하는 긴급 임원회의를 연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부적정 대출과 관련한 두번째 긴급회의다. 앞서 임 회장은 이달 12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겠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특히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이 우리금융의 현 경영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서면서 이번에 내놓을 메시지에 금융권 이목이 쏠린다. 이 원장은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명확하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사퇴설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에는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22일부터 현장검사를 통해 보고가 늦어지게 된 경위를 검사중이다.
이날 우리금융은 임원회의에 앞서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패키지 인수와 관련한 이사회 논의도 진행한다. 이사회는 두 생보사에 대한 실사결과와 향후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